들어가며: 웹디자인 자격증부터 AI까지, 10년 만의 코딩 복귀
10년 전, HTML을 겉핥기로 배우며 턱걸이로 합격했던 웹디자인 자격증. 플래시 함수는 전략적으로 포기하고 다른 영역에서 점수를 채워 넣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이후로는 Zbrush 모델링으로 3D 프린터 피규어를 만들고,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을 하며 창작의 영역에서만 머물렀다.
사회복지와 신학을 전공한 내게 코딩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20대 중반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열어 거래 시스템 오픈소스를 가져와 한글 명령어를 만들던 그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코딩이 재미있다는 것을.
2026년 1월, AI 엔지니어 부트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Part1과 초급 이론 학습 과정을 마친 지금, 그 치열했던 8주간의 기록을 남긴다.
코드잇 AI 엔지니어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
8:1의 경쟁률, 그리고 꼼꼼한 선발 과정
다른 부트캠프와 달리 코드잇은 지원서부터 자기 점검, 테스트까지 상당히 체계적인 과정을 거쳤다. 8: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을 때, 그 자체로 자부심을 느꼈다. "내가 선택받았다"는 확신은 이후 힘든 과정을 버티는 원동력이 되었다.
비전공자의 도전, 그리고 확신
- 통계와 자료 수집 역량: 사회복지 전공에서 쌓은 통계 분석 능력
- 기획과 구조화 능력: 영상편집으로 다져진 기획력과 데이터 구조화 능력
- 멀티미디어 경험: 웹디자인, 3D 모델링, 영상 편집까지
AI 개발 경험은 전무했지만, 나에게는 이미 배움을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 부트캠프에서 반드시 얻을 것이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Part1 & 초급 이론 학습: 스프린터의 8주 전쟁
학습 커리큘럼
Part1 과정에서 다룬 주요 주제:
- Python 기초
- 데이터 분석
- 머신러닝(ML) 기초
- 딥러닝(DL)
- 컴퓨터 비전
- PyTorch
- Git & GitHub (2일 집중 학습) -> 버전 관리 및 협업을 위한 정도만 -> 자기 주도 학습으로 복습하러 갈 것
하루 9시간, 온라인 풀타임의 현실



부트캠프 측에서는 나 같은 사람을 '스프린터'라고 부른다. 정신없이 학습하며 달려왔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판단할 여유가 없었다. 하루 9시간씩 강의를 들으며 죽는 줄 알았다.
동시에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 스터디까지 병행하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에 가까웠다. 온라인 풀타임이라는 형태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비전공자가 마주한 가장 큰 난관: 판교 사투리
IT 업계 용어의 벽
가장 힘들었던 것은 '판교 사투리'라 불리는 IT 관용어와 전문 용어들이었다. 강의를 듣는데 일반인보다 4~5배는 더 어려웠다. DL 용어, ML 용어, Python 용어...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AI를 활용한 극복 전략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AI를 적극 활용해 용어를 정리했다.
- 판교 사투리 → 일반 언어 번역: "파이프라인"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물 파이프를 떠올렸다. AI에게 물어보니 "데이터 처리 과정을 단계별로 연결한 흐름"이라고 알려줬다.
- 내가 이해한 언어로 재정리: 기술 용어를 내 언어로 바꿔 노트에 정리했다.
- 일반인 눈높이로 이해하기: "이걸 우리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하지?" 생각하며 개념을 단순화했다.

여전히 어렵지만, 익숙해지는 중이다. 논문을 읽으려면 영어도 해야 하는데... 그건 다음 과제다.
실력 향상의 체감: 보고서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ML 프로젝트의 표준 구조 습득
지금의 나는 보고서와 프로젝트의 구조를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1. 개요
2. 목표 설정
3. 환경 설정
4. 데이터 로드
5. 데이터 분석 (EDA)
6. 데이터셋 구성
7. 모델 구현
8. 학습 루프
9. 평가
10. 실전 테스트
11. 최종 평가
12. 결론 및 회고, 향후 계획이 구조가 몸에 배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봐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 논리적 사고력이 향상된 것을 체감한다.
초급 팀 프로젝트를 앞두고
나의 목표와 다짐
드디어 초급 팀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솔직히 두렵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를 명심하려 한다:
- GitHub에 푸시 실수하지 말자: 협업의 기본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 내 코드로 팀원들 먹통 만들지 말자: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코드를 작성하자.
- 1인분은 못할지라도 포기하지 말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트캠프 입학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비전공자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단,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10년 전 코딩 경험은 거의 도움이 안 됐다.
- 전공 지식보다 끈기와 논리적 사고력이 더 중요했다.
- 하루 9시간 학습은 체력 싸움이다.
코드잇 부트캠프만의 특징
- 철저한 선발 과정: 8:1 경쟁률로 동기들의 수준이 높다.
- 체계적인 커리큘럼: Python 기초부터 PyTorch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한다.
- 실전 중심: 이론만이 아닌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강조된다.
나는 꽤 논리적인 사람이 되었다
Part1도 마치고 첫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지금 가장 큰 변화는 사고방식이다. 문제를 체계적으로 쪼개고, 단계별로 해결하는 능력이 생겼다. AI 엔지니어로서의 첫걸음이지만, 이미 나는 성장했다.
마치며: 초급 팀 프로젝트, 그리고 그 너머
지금, 나는 살아남았다. 스프린터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돌이켜보니 쓰러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내가 대견하다.
초급 팀 프로젝트가 두렵지만 기대된다. 협업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Git과 GitHub를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며,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나를 증명하고 싶다.
부트캠프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하겠다. Part2, Part3... 그리고 최종 프로젝트까지. 비전공자 스프린터의 도전은 계속된다.
※ 이 글은 2026년 1월 28일, Part1과 초급 이론 학습을 마친 시점의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