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 0.5박 호텔로 픽업, 다음날 숙소로 샌딩까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둔 서비스는 3단 콤보였다. 야간운행 추가금도 없고, 기사님께 감사의 팁을 드리며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친구가 추천해 준 투어비스에서 예약했다. 나트랑 도깨비에서 패스트트랙을 구매했는데 왜 픽업은 따로 했느냐? 우리가 나트랑 도깨비의 존재를 쩜오픽업샌딩을 예약한 뒤에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조식 미포함 옵션으로 예약했다.

여행 준비의 반성과 만족
이 낡은 이들은 문명의 이기, 집단 지성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대가리를 깨어가며 여행준비를 해온 탓이기도 했다. 이런 데서 이상하게 효율 없이 생각했다는 것에 두 사람 모두 반성과 후회를 했다. 하지만 머리를 3달 동안 꽁꽁 싸매며 고민한 끝에 2인 경비가 140~160만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첫날 숙소 도착
호텔에 도착하니 한국의 모텔 같은 분위기의 숙소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좋았다. 숙소에 키카드를 찍고 들어와 바로 에어컨을 틀고 세안도구를 급히 꺼냈다. 한 새벽인데도 25도의 기온이었기 때문에 땀에 절어있었다. 때문에 서둘러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물이 미지근하고 수압이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샤워필터는 오래 묵을 호텔에서 사용하려고 꺼내지 않았다.
간단한 방범 조치
샤워를 마치고 일정을 점검한 뒤 방범조치를 했다. 물에 젖은 수건을 손잡이에 감아서 잠금장치가 돌아가지 않게 하고 문 앞에 의자와 캐리어를 쌓아두었다. 그렇게 해두고 친구는 먼저 잠들고 메모 일기를 작성, 회고를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그대로 기절했다.
아침 6시, 굶주린 채 일어남
친구가 사부작거리는 소리를 내길래 눈을 떴다.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서 흐릿한 시야로 친구에게 몇 시냐고 물었다.

“일어나! 배고파! 6시야!” 친구의 외침에 눈을 떴다. 생각해보니 비행기 탑승 전부터 샌드위치 반 조각뿐이었다. 머리가 개운해지며 식도락 여행이 시작되었다.
새벽에 문 연 곳은 없다
지도앱은 구글맵 필수! 하지만 새벽 6시에 문을 연 곳은 없었다. 24시 편의점도 없고, 조식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 잠시 아쉬웠다.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식당 탐색에 나섰다.
친구와 함께 짐을 두고 나가서 먹을만한 식당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가장 빠른 시간에 오픈하는 식당은 9시 놈놈. 우리는 이곳으로 정했다. 8시 30분쯤 숙소를 나와서 지도를 따라 식당으로 걷기 시작했다.
단 2분, 우리가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알 수 있는 거리.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속이 뒤집힐 것 같아서 가장 가까운 카페에 가서 주스라도 사 먹어야 했다.
가까운 카페, Money Coffee & Tea


빈속에 커피는 좋지 않으니까 건강하게 코코넛커피(?)와 망고코코넛 블렌디드를 샀다. 신기한 점은 주문을 카운터에서 받지 않고 자리를 먼저 잡으면 메뉴판을 들고 주문을 받으러 오시고, 얼음물도 주신다. 그리고 음료도 직접 가져다주신다. 신기한 시스템인데 우리는 천상 한국인이라 카운터에서 결제까지 마치고 앉아서 기다렸다. 우리는 이미 굶주려있어서 매우 빠르게 섭취를 했다.
바깥쪽 테이블에서는 현지인 분들이 담배를 태우며 커피를 먹기 때문에 자리를 잘 선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음료는 맛있었다. 레스토랑이 아직 오픈 준비 중이길래 근처 호텔 야외 의자에 앉았다. 아침이니까 ^^ 안 뜨겁겠지...



장난 아니고 아침인데도 진짜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뜨거웠다. 와중에도 이쁜 풍경은 놓칠 수 없지! 얼른 찍고 오픈도 안 한 식당으로 그냥 돌격했다.
놈놈 레스토랑에서의 첫 식사
머쓱한 미소와 함께 헬로~ 하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리고는 야외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셨다. 또.. 뜨거울 거 같은데?🥲 그래도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그늘 아래라서 제법 시원했다. 다행이다.
놈놈 레스토랑의 예쁜 식당 직원 언니가 주문을 받아주었다. 우선 플라잉누들, 자몽새우샐러드, 코코넛주스, 아이스아메리카노, 단호박 리조또를 시켰고 해피아워 10% 적용되어서 34만 동(약 18,000원)이 나왔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오면 조리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늘아래에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옆이 차도 인도할 거 없이 다니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한다. 뷰가 좋은 편은 아님. 단호박 리소토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2년 전에 포나가르 사원 내에서 마셨던 코코넛 주스가 엄청 달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식당가에서 나오는 코코넛 주스는 밍밍한 듯?
숙소로 복귀, 파노라마 콘도텔 by HLG
이렇게 푸지게 먹은 후에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로 샌딩서비스까지 받게 되었다. 어라...? 근데 숙소 근처였잖아? 하고 다음엔 걸어서 가도 되겠다 싶었지만 짐을 들고 뙈볕아래에서 10분을 걷는 것은 너무 기 빨리는 짓이로다.
3일 동안 묵게 될 호텔은 그 악명 높은 냐짱 파노라마 콘도텔 by HLG 12시에 샌딩차를 타고 도착해서 체크인 수속을 했다. 여권을 보여주고 잠시 기다리면 20만 동을 디파짓으로 걸고 2시에 숙소키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릴없이 기다릴 수 없어서 짐을 보관하고 시내 구경을 하다가 오자고 했다. 그렇게 호텔 짐 보관소에 갔는데 지키는 사람 없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짐들...



그냥 이렇게 두고 가신다고요? 네. 사실 캐리어가 비슷해서 바뀌는 거 아니면 사람들 호핑투어 가고 판랑사막투어 가느라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만약의 만약에 만약을 위해서 자물쇠로 지퍼손잡이 보안 꽁꽁 잊지 마시길!
시내 쇼핑과 호텔 복귀
귀중품 및 주요 물품은 작은 소가방(메신저백)에 넣어 앞으로 메고 다녔는데 너무 작으면 넣고 빼는 게 귀찮아지니 적당한 크기로 들고 다니면 좋다. 다이소 지갑형 장바구니도 메신저백에 넣어서 시내로 서둘러 나갔다. 시내에 가서 미리 지인과 가족들에게 줄 제품을 열심히 쇼핑을 했는데요. 엘스토어에 들어가서 마카다미아 한통을 사고 멤버십 카드를 받고 나왔습니다. 뭐 안 사도 된다. 나는 뻘쭘해서 하나 구매하면서 카드 받았지만
기념품샵에 들려서 이것저것 가격 탐색을 했다. 한 6군데를 계속 반복해서 둘러보고 탐색한 것 같다. 다리가 슬 아파올 쯤에 CCCP 카페에 가서 잠시 시간을 때웠다. 배고플 때 마셨던 음료랑 든든할 때 마신 음료랑 마음가짐이 달랐지만, 에어컨이 빵빵해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곧 체크인 시간이라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숙소 내 후기
악명 높은 그 시내 중심의 숙소에 도착했고 카드키를 받게 되었다. A동 12층에 머물렀다. 구글 리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엘리베이터가 정말 혼잡하다. 그래서 항상 일정을 진행할 때 20분 일찍 나가서 조절했다. 엘리베이터 공간이 상당히 찜통이라서 오래 있기 힘든 분들은 10분 전에 버튼을 꼭 누르시길
내려갈 때는 카드키를 찍지 않아도 괜찮은데, 올라갈 때는 꼭 카드를 찍고 층버튼을 눌러야 눌린다. 엘리베이터가 여러 개 있어도 어느 엘리베이터에서 열렸는지 알지 못해서 친구랑 좌우앞뒤로 4개씩 정찰하듯이 보고 있다가 손으로 부르며 탑승했다. 중국인 단체 이동시간이 있는데 그때를 피하면 적어도 꽉꽉 찬 엘리베이터는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다시, 숙소이야기로 돌아와서 숙소로 들어가는 복도를 걷는데 저희가 묵는 숙소 바로 옆방은 문에 잠금장치, 손잡이가 없었다. 숙소 문 앞에 키퍼들이 사용하는 카트가 주차되어 있었기 때문에 룸컨디션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그냥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깔끔한 숙소였다. 곰팡이도 없었고 퀴퀴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퀸베드 2개 중 1개는 침대 프레임이 아니라 매트리스 2개를 쌓아두고 커버를 씌운 침대였다. 살짝 당황했지만 너른 잠자리 각자 하나씩 정하고 짐을 풀었다.
세면대와 샤워기 수압이 시원스럽지는 않으니 숙박 인원이 많지 않은 숙박에는 괜찮을 것 같다.
캐리어 안에는 세안도구와 빨랫감만 넣어두려고 비워두었다. 키퍼들이 들어와 청소를 하게 되더라도 잃어버릴 일은 없게 조치를 해두었다. 그리고 숙소 잠금장치에는 2중으로 잠을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안전하게 잘 수 있었다. 나갈 때 잠금 해제하는 걸 깜빡해서 갇힌 줄 알고 몇 번 놀란 적이 있는데 그만큼은 안전했다.
6층 무료 수영장과 J스파 아로마 마사지
집에서 고이 챙겨 온 도서관 카드를 카드키 대신 꽂아두고 서둘러 짐을 풀어 수영복을 꺼냈다. 곧 마사지를 받으러 가야했기 때문에서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6층으로 향했다.
무료 수영장이 있어서 내려갔는데 사람도 없고 그늘이 져있어서 살짝 쌀쌀했다. 수질도 썩 좋지 않아서 잠수 몇 번 하고 해먹튜브에 동동 떠있었다. 이러고 있으니까 위층에 지나가던 꼬마가 엄마한테 조르는 게 보였다. 한국인들만 가져오는 해먹튜브는 진짜 요긴하고 좋다.


숙소로 빠르게 귀환하여 다이소에서 사 온 샤워헤드와 필터로 교체해 주고 빠르게 샤워하고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
예약했던 J스파로 아로마 스파를 받기 위해 천천히 걸어갔다. 아까 시내를 돌아다녔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지도 없이 길 잃지 않고 도착했다. 가기 전에 카페에 오일이 안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거나 베드에서 냄새가 난다던가 하는 후기를 봐서 긴장을 했는데, 오일은 좋은 거 쓰셨고 베드에서도 냄새는 안 났다.
다만 저와 친구 모두 경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사지 강도를 떠나서 마사지 포인트를 미묘하게 벗어나는 마사지라서 크게 만족하진 않고 가볍게 마사지 체험했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1일 1 마사지를 하려고 했는데 다음 날엔 중강도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저녁식사 & 마무리
마사지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서 선크림, 모기 기피제, 화상 연고등을 샀다. 모기 기피제는 Remos 라벤더를 샀는데 10시간 지속이라고 해서 여행 중에 아주 요긴하게 쓸 것 같다.
그리고 그릭 수블라키에서 저녁을 주문해서 숙소에서 먹으려고 가지고 왔는데 반미샌드위치가 아니라 단백질과 탄수화물 도시락(?)이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분명 핫 칠리소스라고 해서 뿌려서 먹었는데, 한국인의 입에는 스위트 칠리소스인 소스가 있다.. 뭔가 벌써부터 속이 느글느글거리고 있다. 벌써 얼큰한 한국의 국이 먹고 싶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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