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너무 앞선 날들에 체력을 몽땅 써버리는 바람에 제일 짧고 여유로운 그리고 많이 속상한 여행기가 되겠다. 그럼 3일차 들어가봅시다!
만족스러운 분짜하노이, 카페 도로시
지금까지의 여행기를 보면, 필자와 친구는 굉장히 크게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분들은 이곳에서 야식, 저녁식사를 드시러 오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침으로 먹기위해 갔다. 분짜와 혼합 남부 쇠고기 국수를 시켰다. 그럭저럭 맛있었다. 분짜는 한국에서도 맛있게 먹는 보장된 맛이라서 신경 안 쓰고 먹었다. 정말 맛있었던 것은 혼합 남부 쇠고기 국수였다.
분짜 7.5만동, 혼합 남부 쇠고기 국수 7만동으로 가격도 저렴했다. 아 분짜는 아는 맛, 쇠고기 국수는 너무 맛있어서 친구랑 싹싹 긁어먹다 못해 분짜 사리로 나온 쌀국수면을 넢어서 비벼먹었다. 음식이 상당히 빨리나온다. 서비스는 다른 식당에 비해서 무뚝뚝한것 같다.
마사지 예약이 10시 30분에 있어서 그 근처 카페 도로시에서 음료를 먹었다. 코코넛커피와 오레오 아이스블렌디드. 시원한 카페 공간과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 정말 좋았다. 이곳도 음료를 서빙을 해주신다. 흡연 손님들은 외부 테이블에 착석하시기 때문에 담배냄새나 도로 먼지 걱정은 없어도 될 듯 하다.
음료를 다 먹었는데도 시간이 되지 않아서 주변 기프트샵이 오픈하기를 기다렸다가 엽서를 몇장샀다. 나트랑 해변의 풍경이 담긴 엽서를 사서 편지를 썼다. 여행지에서 쓰는 편지가 살짝 나를 감성적인 사람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T기준 최대한의 감성)
이후부터는 사진 찍기를 포기한 상태다. 귀찮아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게다가 블로그 리뷰를 써야한다는 책임감도 내려놓을 만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보도블럭이 한국처럼 반듯하게 되어있지 않았고, 아스팔트가 깨져서 꺼져있는 곳도 많았다. 그래서 발목을 접지르며 무릎인대를 크게 다쳐버렸다.
손맛 강한 샌드스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할인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던 샌드스파에 갔다. 어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받은 전단지의 내용을 보고 방문했다. 해피아워까지 적용되서 상당부분 할인 받을 수 있어서 핫스톤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이번에는 마사지 강도를 보통으로 선택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근막을 제대로 마사지해서 약 2일정도 더 아플 정도였다. 압이 상당히 강해서 조금 살살해달라고 하면 적당히 조절해주신다. 나는 무릎부상이 있는 상태여서 무릎빼고 어깨위주로 마사지를 부탁했다. 사전 시트를 꼼꼼히 체크했더니 꼼꼼히 해주셨다.
친구는 체격이 좋은 마사지사분이 도와주셨는데 엄청 아팠다고 했다. 그래도 엉덩이부터 쭉 마사지 해주셔서 시원했다고 했다. 그래도 타이거밤을 추가 이용한 아로마 마사지도 꼼꼼하고 강도가 있어서 피로가 몸이 가벼워졌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이곳에서 공항샌딩도 무료였는데, 아쉽게도 친구와 나는 다른 샌딩을 신청해둔 상태여서 어깨에 강렬한 여운을 가진채 자리를 떠났다.
마이 베이커리 반미, 루프탑 수영장
돌아가는 길에 반미를 사서 수영장에 가서 먹기위해 유명한 반미 판을 찾았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길게 줄서서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 우리는 마이 베이커리 반미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사지로 에너지를 소비했으니(?) 게국수를 먹으러 갔다. 이쯤 되니 사장님께서 우리 얼굴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시며 옥수수? 하셨다. 우리도 함께 웃으며 예스! 하고 자리에 앉았다. 몇번을 먹어도 맛있다. 꿀맛이다.
많이 걸을 수 없고 수영도 팍팍 할 수 없게 된 몸을 이끌고 루프탑 인피니티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수영복을 입고 1층에 있는 SKY BLU 리셉션에서 이용권을 끊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49층까지 올라갔다. 큰 수건을 1장씩 제공해 준다.
소심한 나와 친구는 사람들 많은 바다뷰 풀 말고 뒷쪽 시티뷰 수영장쪽으로 갔다. 역시 사람이 한명도 없다. 썬베드가 없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적었다. 아주 프라이빗하게 물놀이를 했다. 사람들 많은 쪽 풀과 분리되어 있어서 위생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챙겨온 가방에서 반미와 콜라를 꺼내 테이블에서 맛나게 먹고 놀다보니 수영장에서만 4시간을 놀았다.. 오후 4시 수영장 마감시간이기에 숙소로 돌아갔다.
애증의 KFC
저녁을 먹기에 배고프지 않아서 시내산책을 한번 더 했다. 다리가 아픈데 일단 걸었다. 설상가상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야했다. 먹을 것도 사두지 않아서 그랩으로 KFC 주문을 했다. 그냥 치킨과 밥, 버거 1개를 주문하고 그랩기사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랩기사님이 도착하셔서 전화를 하셨는데 우리는 그 전화를 계속 거절했다. 문자로 해주면 번역할텐데... 어찌저찌 그랩기사님이 오래 기다리게 되어 팁을 좀 두둑히 드렸다.
숙소로 가지고 올라와서 서둘러 먹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우리는 화장실 변기가 1개인 것을 원망하게 되는데...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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